9/21/2009

개벽(開闢)과 혁명

** 개벽(開闢)과 혁명


- 조영남(趙英男, 1944 ~ ) : 충남 예산 삽교 출신. 서울대 음악대학에서 공부(64년 입학). 미국 플로리다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음(79년)

- 전근대(pre-Modern) : 봉건제(서양역사의 경우)

- 근대(Modern) : 자본제(서양역사의 경우)

- 고대·중세·근세 등의 개념은 시대구분론(historiography)의 한 유형일 뿐이며 절대적인 역사의 기준이 될 수 없다.

- 근대성(Modernity) : 근대적 인간(Modern Man)을 규정하는 추상적 속성. 서양의 경우, 근대성은 이성주의(Rationalism)와 관련되어 있다.

- 엣센스(essence) : 나의 존재를 선험적으로 규정하는 본질. 본질은 신에게서 부여받는 것으로 중세인들은 생각했다.

- 실존(Existence)이 본질(Essence)을 앞선다는 사르트르(J.P.Sartre, 1905 ~ 1980)의 말은 근대성의 한 표현이다.

- 중세(신 중심사고) -> 근대(인간 중심사고)

- 코페르니쿠스적 혁명(Copernican Revolution) : 칸트 인식론을 기술한 표현.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듯이 세계가 인간중심으로 새롭게 인식되는 변화를 가리킴

- 향벽설위(向壁設位)에서 향아설위(向我設位)로의 변화는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며 우리 근대성의 출발이다.

- 혼원지일기(渾元之一氣) : 음·양이 구분되지 않는 가장 원초적인 우주의 혼돈상태

- 개벽(開闢) : 하늘(天, 陽)과 땅(地, 陰)이 갈라지는 우주 최초의 질서의 탄생

- 선천개벽 5만년(어둠의 세계)이 끝나고 후천개벽 5만년(밝음의 세계)이 시작한다.

- 동학은 동학이 아니다. 그것은 무극대도(無極大道)일 뿐이다. - 1893년 2월 11일 고종에게 올린 복합상소문

- 동학은 동학이 아니라 무극대도다. 동학은 혁명이 아니라 개벽이다. 이것이 도올이 동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관점이다.

- 아버지 근암공(近庵公)은 과부였던 韓씨를 셋째 부인으로 맞이하여 수운을 낳았다(1824년). 수운은 再嫁女의 자손이다.

- 예수(십자가형) -> 사도 바울이 전도

- 수운(참수형) -> 해월 최시형이 전도

- 서헌순(徐憲淳) : 최수운을 심문·판결한 대구감사(大邱監司)

- 이평면(梨坪面)에 신보(新洑)를 만들어 물세(水稅)라 하여 7백여석을 거두었다.

- 태인군수를 지낸 자기 아버지 비각 세운다고 천여냥 늑탈함.

- 기생출신 서모가 죽었을 때 매호당 한낭씩 부의금으로 거둠.

- 동학난(東學亂) : 현재 역사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표현은 "갑오농민전쟁", "갑오동학혁명"이다.

- 포접제(包接制) : 동학의 포교를 위한 조직방식. 대접주들의 공식명칭은 보은집회(1893. 3.)에서 확정되었다.

- 전봉준(全琫準, 1855 ~ 1895)은 금구대접주 김덕명(金德明) 휘하의 고부 접주였다.

- 전봉준이 동학에 입도한 것은 전봉준 자신이 고백한 『供草』기록에 의하면 1892년의 사건이다. 동학혁명 두 해전의 일이다.

- 기포시(起包時)에 원민(寃民)과 동학(東學)이 합(合)하였으나, 동학은 소(少)하고 원민은 다(多)하니다. - 전봉준 심문기록

- "경(經)에 이르되 현기(玄機)는 불로(不露)라 물위심급(勿爲心急)하라 하였으니 급한 마음을 두지말고 후일을 기다려라." - 해월의 1894년 4월2일 경고문

- 남접(南接)과 북접(北接) 간의 대립정황은 『東學史』를 쓴 오지영(吳知泳)이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하여 좀 과장되게 표현한데서 기인한다. 東學에는 애초부터 남접과 북접의 구분이 없었다.

- 해월을 수운이 후계자로 임명하면서 북도중주인(北道中主人), 북접주인(北接主人)이라 명한 것은 용담과 검등골 사이의 지역감각에 기인한 것으로, 남·북접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다.

- 전봉준의 부친 전창혁(全彰赫)은 조병갑에게 곤장형을 받고 사망했다.

- 사발통문(沙鉢通文) :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참가자의 이름을 원으로 둘러 적은 동문. 전봉준의 이름이 보이고. "고부성을 격파하고 군수 조병갑을 효수할 사"라고 쓰여있다. 1968년 12월 발견.

- 백범 김구(金九, 1876 ~ 1949)는 18세에 동학에 입도, 19세에 황해도 팔봉(八峰) 접주가 되어 해월선생을 만난다.

- 해월이 마지막으로 기포명령을 내린 것은 1894년 9월 18일이었다.

- 선생은 진노하는 안색으로 순 경상도 어조로 호랑이가 물러 들어오면 가만히 앉아 죽을까? 참나무 몽둥이라도 들고 나가서 싸우자. - 『백범일지』

- 서광범(徐光範, 1859 ~ ?) : 김홍집 내각의 법무대신. 전봉준을 심문하고 사형판결을 내렸다. 당시 개화파들은 전봉준과 대원군을 한패로 몰고 친일적 개혁을 지지했다.

- 전봉준은 순창(淳昌) 흥복산(興福山) 중턱 피로리(避老里)에서 옛 부하 김경천(金敬天)의 밀고로 잡힘. 1894년 12월2일밤이었다.


= 안수[按手] : 1 기도를 받는 사람의 머리 따위에 손을 얹는 일. [참고] 안수기도. 2 감독이나 목사가 성직 후보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성직을 임명하는 일. ¶ 목사 ~를 받다.

= 고비-원주[高飛遠走] : ('높이 날고 멀리 달림'이라는 뜻으로) 멀리 달아나 자취를 감춤.

제사와 동학(東學)

** 제사와 동학(東學)


- 채옹의 만권의 서(蔡邕之萬卷之書) : 후한말기 최고의 문호인 채옹(132 ~ 192)에게는 만권의 책이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 책이 노자 주석을 단 왕필 가문으로 흘러들어갔다.

- By religion, then, I understand a propitiation or conciliation of powers superior to man which are believed to direct and control the course of nature and of human life. - 프레이저(Sir James G. Frazer, 1854 ~ 1941)

- 종교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그것은 인간을 초월해 있으면서 인간의 삶과 대자연의 진로를 지배하고 방향짓고 있다고 믿어지는 힘과 화해며 달램이다.

- 民德歸厚矣。: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사람의 덕성이 풍족해지기 때문이라고 曾子는 말했다. 수직적 공포관계를 수평적 연대감으로 바꾼 인문주의적(humanistic) 명언이다.

- 제도사적으로는 중앙집권적 조선사회의 성립을 이미 근대의 출발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동학(東學)이야말로 정신사적 근대성의 출발이다. 동학의 인간관은 데카르트의 코기탄스(cogitans)에 비견할 수 있다.

- 천주(天主) : 동학에서 "하늘님"이라는 우리 말을 한역한 표현으로 서학(西學)의 천주와 구분되는 독특한 개념.

- 최제우(崔濟愚, 1824 ~ 1864) : 동학의 창시자. 호는 수운(水雲). 1860년에 득도. 1861년부터 포교. 1864년 3월1일 대구장대에서 참수형으로 순도

- 수운의 출생지 : 경상북도 月城郡 見谷面 柯亭 1里 315번지

- 『동경대전』(東經大全) : 최수운이 득도해서 남긴 한문으로 쓰여진 글. 사후 해월에 의하여 1880년 강원도 인제 갑둔리에서 간행되어 동학포교의 기폭제가 됨.

- 아편전쟁 : 1839년 임칙서(林則徐)가 아편 판매를 금지한 것으로부터 시작. 1842년 8월 영국에 굴복. 불평등조약인 남경조약 체결

- 지호(紙虎, paper tiger) : 중국의 무기력함을 표현한 말

- 『정감록』(鄭鑑錄) : 정씨 성을 가진 진인(眞人)이 출현하여 미래국토를 실현하고 지복(至福)의 터전을 이룩한다는 신앙. 신도안 지역과 관련됨

- 『용담유사』(龍潭遺詞) :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1860 ~ 1863년에 걸쳐 손수 한글로 지은 포교 노래. 동학형성의 생생한 모습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 경주 용담정 옛집으로 돌아온 것은 36세 己未年(1859) 10월이었다.

- 구미용담 찾아오니 흐르나니 물소리요 높으나니 산이로세 … - 「용담가」

- 검등골 : 경주 신광면(新光面) 마북동(馬北洞) 안쪽의 검곡(劍谷)

- 최경상(崔慶翔, 1827 ~ 1898) : 호는 해월(海月). 경주 동촌 황오리(皇吾里)에서 태어남. 수운보다 3세 연하. 동학 제2세 교조

- 간디는 물레를 돌리는 성자의 모습이고, 해월은 새끼를 꼬는 성인의 모습이다.

- 하늘님은 쉬는 법이 없다. - 해월

- 至誠無息(하늘의 성실함은 쉬는 법이 없다) - 『중용』

- 해월이 수운을 처음 찾아가 만난 것은 신유년(1861) 6월이었다.

- 수운은 1861년 12월 남원(南原) 서쪽 교룡산성(蛟龍山城)에 있는 은적암(隱跡庵)에 들어갔다.

- 천지가 한 생명(Oneness of Cosmic Life)이다.

- Man's voice is God's voice.

-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신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

- 서택순 : 청주에 살던 동학도인

- 물타아(勿打兒) ; 어린이를 때리지 말라는 해월선생의 설법

- 손병희(孫秉熙, 1861 ~ 1922) : 호는 의암(義菴). 청주 출신. 해월의 수제자. 동학 제3세 교조.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대표

- 방정환(方定煥, 1899 ~ 1931) : 서울출신. 호는 소파(小波). 일본 東洋大學에서 공부. 잡지 『어린이』를 창간한 아동문학가

- 공주 우금치(牛金峙) 전투 : 1894년 10월 25일 ~ 11월 11일. 남북접 10만 대군이 이 전투에서 살아 남은 자 불과 5백명이었다.

- 1897년 4월 5일 陰竹郡 (현 이천군 설정면) 앵산동에서 해월은 향아설위(向我設位) 설법을 하였다.

- 영신(迎神) -> 오신(娛神) -> 송신(送神)

- 향벽설위(向壁設位) : 귀신이 저쪽에서 온다는 전제로 벽을 향해 제사상을 차린다.

- 향아설위(向我設位) : 나를 향해 제사상을 차린다.

- 다만 청수 한 그릇이라도 지극한 정성만 있으면 최고의 제사니라. - 해월

- 1898년 6월 2일 단성사 뒤 육군법원에서 교수형으로 뜨다. 당년 72세.

9/20/2009

최한기와 니체

** 최한기와 니체


- 科學立國 : 과학으로 나라를 세우자 ! - 혜강 최한기

- 종교도 과학문화 속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 혜강 최한기

- 民主 : 민(民) 주인(主)이 된다.

- 니체(Friedrich W. Nietzsche, 1844 ~ 1900) : 기독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본대학과 라이프찌히대학에서 고전학을 연구, 기독교의 비판자가 되었다.

- Gott ist tot. : 신은 죽었다. - 니체

-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선포는 신과 관련된 모든 서양문화의 사망선고다.

- Bleibt der Erde. : 땅에 충실하라 !

- 초자연(超自然)의 희망을 말하는 자를 신뢰하지 말라. 그들은 독(毒)을 붓는 자다. 그들은 생명(生命)의 경멸자다. 그들은 빈사자(瀕死者)들이다. 지금은 땅에 반역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죄다. 우리들은 이제 천국에 들어갈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들은 어른이 되었으니까, 우리들은 땅의 나라를 원한다.

- 방금운화(方今運化) : 오늘 여기 우리땅의 운화

- Sklavenmoral : 노예도덕

- Herrenmoral : 주인도덕

- Umwertung der aller Werte : 일체가치의 전도

- 신, 영혼, 자아, 정신, 자유의지, 이런 것이 모두 픽션이다. 따라서 죄, 구원, 은총, 벌, 용서, 회개, 양심의 가책, 악마의 유혹, 신과의 만남, 하늘나라, 최후의 심판, 영원한 생명… 이 모든 것이 모두 가공의 개념일 뿐이요. 신성한 거짓말이다. 그것은 바로 자연적인 것에 대한 증오일 뿐이다.

- 동학(東學)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서학(西學)의 수직적 관계(=노예도덕)를 수평적 관계(=주인도덕)로 바꾸려는 "개벽운동"이다.

- 사람이 곧 하늘이다. - 최수운

- 내가 말하는 초인(超人)은 이 땅의 의미이다.

- 모든 무술도 위성지학(爲聖之學)의 일부다. - 도올

- 養閒亭記 : 최한기가 집을 사고 당호를 정한 후 쓴 현판문학작품. 1852년 작

- 한가로움의 예찬 : 20세기 영국의 철학자 럿셀도 이와 같은 주제의 문장을 남겼다. (In Praise of Idleness, 1932)

- 해탈의 적막은 죽음이지, 한가로움이 아니다.

- 니체가 초인을 말하지 않고 최한기처럼 한가로운 인간을 말할 줄 알았다면 더 영향력 있는 위대한 사상가가 되었을 것이다. - 도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