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2009

온고이지신과 군자불기

** 온고이지신과 군자불기


- 복고주의(復古主義) : 옛으로 돌아가자는 생각.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은 유교복고주의의 대명사로 인용되어 왔다.

- 온양(溫釀) : 따뜻하게 발효시켜 이전의 물질이 아닌 새 물질로 변화시킨다.

- 일본요리의 특성은 굽는데 있다.

- 중국요리의 특성은 볶는데 있다.

- 웍(wok) : 중국요리의 볶는 판을 호칭하는 세계공통어. 광동말에서 유래.

- 중국 츠아오 요리는 순간의 예술이다.

- 한국요리의 특성은 끓이는데 있다.

- 나의 현존재(Dasein)는 과거의 축적태이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끊임없는 창신(創新)의 과정이다.

- 나의 현재적 삶 속에서 체험되지 않는 고전은 고전이 아니다. 모든 진리는 결국 체험의 진리일 뿐이다.

- 막스 베버(Max Weber, 1864 ~ 1920) : 독일의 사회학자·정치경제학자.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를 연결시키고, 관료제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 인간의 근대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 『중국의 종교-유교와 도교』(The Religion of China, Confucianism and Taoism) : 막스 베버의 노작. 한스 거드(H. Gerth)에 의해 영역됨(1951)

- 제임스 레게(James Legge, 1815 ~ 1897) : 영국의 런던전도회 신부. 옥스포드대학 초대 중국학 교수. 왕 타오의 도움을 받으며 중국의 방대한 고전을 상세한 주석과 함께 완벽한 영어로 번역해냈다.

- 형(形) : 상(上) : 도(道) : 보이지 않는 가치 , 하(下) : 기(器) : 보이는 형체

- 그릇(器)은 반드시 기능의 국한성(limitation)이 있다.

- 군자, 즉 사회의 리더들은 국한된 기능에 갇혀서는 안된다는 것이 군자불기(君子不器)의 뜻이다.

- 군자불기 사상은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의 정신을 상실시켰다고 베버는 비판한다.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 막스 베버가 1904년에 처음 발표한 명저. 인간의 경제적 삶을 문화의 역사적 발전 속에서 새롭게 규정했다.

- Beruf(독일어) = Vocation(영어) : 신의 소명(부르심)이라는 뜻과 직업이라는 뜻이 동시에 있다.
- The typical Puritan earned plenty, spent little, and reinvested his income as capital in rational capitalist enterprise out of an asceticist compulsion to save.

- 자본의 축적은 검약의 윤리적 바탕 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윤리적 바탕을 기독교는 제공했지만 유교는 제공치 못했다. - 막스 베버

- 너희 몸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 「로마서」12:1

-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 미국 작가 나다니엘 호돈(Nathaniel Hawthorne, 1804 ~ 1864)의 1850년 작품. 초기 청교도들의 삶과 철학을 그린 걸작

- 未知生, 焉知死 ? : 삶도 다 모르는데 뭘 죽음까지 얘기할 필요가 있겠는가? - 공자

- 미엔쯔(面子) : 체면을 차린다는 중국어 표현. 피상적인 겉치레.

- 자본은 반드시 확대재생산 되어야만 자본주의가 된다. 그러나 유교의 현세주의는 자본의 확대재생산의 길을 차단하였다. - 베버

- 서양 : 소명의 문화(Vocation)

- 동양 : 체면의 문화(Face)

- Confucian rationalism meant rational adjustment to the world; Puritan rationalism meant rational mastery of the world.

- 유교적 합리주의는 이 세계에로의 합리적 적응을 의미하는 반면, 청교도 합리주의는 이 세계의 합리적 제어를 의미하는 것이다.

- 전형적인 청교도들은 많이 벌고 적게 썼다. 그리고 그의 소득을, 절약하고자 하는 금욕주의적 열정으로부터, 매우 합리적인 자본주의적 사업에 자본으로서 재투자하였다.

- The watchful self-control of the Confucian was to maintain the dignity of external gesture and manner, to keep "face."

- The self-control was of an aesthetic and essentially negative nature. Dignified deportment, in itself devoid of definite content, was esteemed and desired.

- 유생들의 방심치 않는 자기제어, 즉 수신의 목적은 외면적 제스츄어나 고상한 매너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있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 그들의 수신은 기본적으로 심미적인 것이었으며 본질적으로 부정적 성격의 것이었다. 그 자체로서 위엄있는 품행, 아무런 실질적 내용이 없는 공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품행만이 존중되고 욕망되었다.

- 최문환(崔文煥, 1916 ~ 1975) : 경북 경산출신.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 총장. 막스 베버의 연구와 그 가치의 유포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저 『막스베버연구』(1966)

-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자본주의가 나왔다는 주장은 결과론적인 기술일 수는 있어도 발생론적인 원인이 될 수는 없다.

- 동쪽에서 뺨 맞고 서쪽에서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우리 유교문화의 근본적 지향점이 자본주의의 탄생에 있지는 않았다. 베버의 비판은 단지 서양의 자본주의 정당화에 대한 반면의 부정적 강조일 뿐이다.

- 모든 배움의 과정은 그릇이 되기 위한 성기(成器)의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성기(成器)를 통해 불기(不器)가 되는 데까지 초월해나가야 한다. 기를 거치지 않고 불기가 될 수 없다.

-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전문직종인)가 요구되는 사회일수록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전체적인 비전의 사람)가 절실히 필요하다. 공자의 불기사상은 그러한 고차원의 한 측면을 지적한 것이다.

- 군자는 기(器)를 통하여 불기(不器)로 나아가는 것이다. 불기가 곧 기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불기(不器)는 기(器)의 총체적 비전이다.

- 유교(Confucianism)는 내세의 전제가 없이 이 세계의 합리적 질서를 추구한다. 그것이 상식이요 도덕이다. 유교는 신독(愼獨)의 내면성을 통해 검약의 윤리를 실천한다. 유교적 윤리도 자본을 축적시킨다.

- 大器晩成 : 큰 그릇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처럼 보인다. 『노자』41장

- 백아절현(伯牙絶絃) : 백아의 거문고의 경지를 종자기(鍾子期)는 완벽하게 이해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의 현을 끊었다. 『열자』「회남자」등에 나온다.

- 군자불기(君子不器)와 대기만성(大器晩成)은 의미론적으로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 유교와 기독교는 다같이 긍정적일 수 있고 다같이 부정적일 수 있다. 문제는 그 문화를 누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새롭게 창조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