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2009

소정묘의 주살

** 소정묘의 주살


- 성인(聖人, Sage) : 도덕적 인격의 완성자, 사회제도문물의 제작자 등의 의미로 쓰인다.

- 성(聖) = 이(耳) + 정(呈)

- 마왕퇴(馬王堆)문헌 : BC 168년에 장례를 치룬 대후의 아들의 무덤에서 나온 문서. 이 중 『노자』가 들어있다. 비단에 쓰인 고본이다.

- 聖人 = 聲人(마왕퇴 갑본) = 耳口人(마왕퇴 을본)

- 맹희자(孟僖子) : 공자가 젊었을 때의 맹손씨 가문의 수장. 그 아들이 맹의자(孟懿子)이며 차세대 수장.

- 성인(聖人)의 원래적 의미는 단순하게 "귀가 밝은 사람" 이라는 뜻이다.

- 귀가 밝다는 하는 것은 보통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다는 의미이다.

- 공자의 삶은 성인의 종교적인 맥락을 일상적이고 도덕적인 맥락으로 혁명시킨 위대한 과정이었다.

- 인류의 모든 종교는 샤마니즘(shamanism)과의 관련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고등종교의 탄생은 무속의 기복신앙적 성격을 보편주의로 전환시키는 데서 출발한다.

- 하씨드(hasid) : 유대교의 무속전통의 사람. 병든 자를 고치고, 마귀를 쫓아내고, 기후를 변화시키는 성스러운 사람. 역사적 예수는 갈릴리 지방의 하씨드였다는 것이 오늘날 비평신학의 일치된 견해이다.

- 기복신앙의 극복 : 1. 공자 - 도덕주의적 인의 사상 2. 예수 : 아게페적 사랑의 사상

- 장사익(張思翼) : 충남 광천 출신. 태평소의 명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우리시대의 가인.

- 김광석(金光錫) : 강원도 원주 출신. 기타의 명인. 자유로운 연주기법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소리를 많은 이들의 심금에 선사하고 있다.

- 좁은 공동체 의식을 벗어나는 복잡한 사회에는 새로운 객관적 통치의 원리(objective governing principle)가 필요하다. 그것이 법(法)이라고 한비자(韓非子)는 주장했다.

- 한비자는 역사의 진보를 인정하고, 법을 새로운 제국의 통일이념으로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세(勢)와 술(術)과 법(法)의 통일이다.

- 『경국대전』(經國大典) : 세조때 편찬작업이 시작되어 성종 때 완성. 1485년 원단부터 시행. 「이전」·「호전」·「예전」·「병전」·「형전」·「공전」으로 되어 있다.

- 형법(criminal law) : 범죄와 형벌에 관한 법체계

- 민법(civil law) :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사법의 일반법. 서양에서는 18세기 말·19세기 초에 국가의 중앙권력이 강대해지고 자연법론이 융성하게 일어나면서 민법전이 편찬되었다.

- 유가의 법에 대한 비판적 의식의 전제 속에는 민법사상이 결의되어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민법이라 할지라도 인간세의 질서를 보장하는 것은 법이 될 수 없다. 법은 인간에게 진정한 도덕성을 깨우칠 수 없다고 믿는 유가의 정신은 현대사회에도 타당하다.

- 대사구(大司寇) : 정확하게는 법무장관에 해당. 그러나 공자의 실제역할은 수상격이었다. 공자의 나이 56세로 사마천의『세가』는 기록하고 있다.

- 『순자』(筍子) : 순황(筍況)의 사상을 기록한 책. 성악설과 법가의 기초가 되는 명실(名實)론을 제창. 소정묘 설화는 「유좌」편에 나온다.

- 순자의 문제의식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보수세력의 척결이다. 이 목적을 위해 공자와 같은 도덕적 캐릭터를 빌어 소정묘를 죽이게 하는 설화를 지어낸 것이다. 통일제국의 탄생을 지향하는 이데올로기가 반영되어 있다.

- 소정묘(少正卯) : 소정(정의가 없다) + 묘(사악함에 덮혔다)

- 사마천은 한제국의 전성시기인 무제(武帝)때 사람이다. 강력한 중앙집권의 법제질서가 필요한 시기였다. 그래서 사마천은 순자의 소정묘 설화를 『공자세가』에 편입시킨 것이다.

- 원악(元惡, 부패한 고급관리) : 엄형주의를 적용

- 중용(中庸, 평범한 일반백성) : 관용주의를 적용

- 소정묘 주살은 공자의 덕치주의의 반론으로서가 아니라, 공자의 이미지가 역사적으로 해석되어간 설화의 구조를 반영한다. 한 사회의 리더들에게는 엄형이 적용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