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2009

왕정(王政)에서 민주(民主)로

** 왕정(王政)에서 민주(民主)로


- 위선적 체제안정이 곧 진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 사상가는 현세의 단편적 사태를 말하지 않는다. 그것을 통시적 구조(diachronic structure)속에 말할 뿐이다. 탄핵은 축적된 역사의 구조적 모순의 표출일 뿐이다.

- 사상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없는 정치권력의 대치는 무의미한 변화일 뿐이다. 그것은 정변일 뿐 혁명이 될 수 없다.

- 고려(불교적 패러다임) -> 조선(유교적 패러다임)

- 유교문화의 제1성취 : 종교(religion)에서 도덕(morality)으로 탈출

- 유교의 명제는 이미 서구적 근대(modernity)를 초월한다. 따라서 실학 = 근대의 도식은 전혀 무의미하다.

- 유교문화의 제2성취 : 중앙집권적 관료체제(centralized bureaucracy)의 확립

- 유교적 혁명의 한계 : 1. 왕정의 지속 2. 카스트 사회 3. 양반관료의 권위주의 4. 인간평등관의 미흡

- 조선왕조의 가장 악질적 유산은 뿌리깊은 명망가 지배의 엘리티즘 전통이다.

- 양반(兩班)이라도 3대에 걸쳐 과거급제자를 못내면 별볼일없는 향반(鄕班)으로 전락한다. 권력의 핵심으로부터 유리된다.

- 과거(科擧)는 사람을 뽑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일 뿐이었다. 과거(科擧)의 악폐는 조선조 오백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 우리가 알고있는 장자상속의 종법제도는 17세기 조선중기 이후에나 급속히 발전한 악습이다.

-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명망가 지배전통은 근원적으로 반성되어야 한다. 좋은 집안, 좋은 학교 나왔다고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퇴계의 리발(理發) : 선험적 도덕본성이 자발적 주체로서 인간에게 내재한다.

- 퇴계의 리발(理發)은 서양근세철학이 선험적 자아(Transcendental Ego)를 추구하는 것에 상응하는 노력이다.

- 기대승 - 율곡 - 송시열 - 권상하의 주기론은 리(理)를 기(氣)의 조리(條理)로 환원시켰다.

- 조선유학은 인간을 감정의 주체로 파악하였다. 감정이 이성보다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했다.

- 합리주의(Rationalism) : 인간의 본질은 이성(Reason)에 합(合)하는 삶에 있다.

- 서구의 근대이성(Reason) : 수학적 이성. 인간의 계산하는 능력

- 고등수학은 희랍인들의 논리학과 연역적 사고에서 출발했다. 그 수학하는 인간의 능력을 이성(Reason = nous)이라고 불렀다.

- <기학 氣學> : 19세기 조선의 과학적 사상가 혜강 최한기(崔漢綺)의 대저. 1857년 서울에서 지음.

- 퇴계의 이성 : 도덕적 합리주의

- 서구의 이성 : 수학적 합리주의

- 우리민족의 20세기는 퇴계의 理가 서구적인 과학이성의 합리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간 1세기였다.

- 우리민족은 아직도 감정적 리(情理, Emotionalistic Rationality)에 너무 치우쳐 있다. 서양의 과학정신을 보다 철저히 배워야 한다.

- 유교적 민본사상의 최대결함은 민의(民意)를 표출케하는 제도적 보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중봉기가 고작이었다.

-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은 조선왕조체제를 거부한 사상가는 아니었다. 목민(牧民) 방법의 수정만으로도 조선왕조는 지속될 수 있다고 믿었다.

- 아편전쟁(1840 ~ 1842) : 아편 금수문제를 계기로 일어난 영·청간의 전쟁. 중국(淸)의 패배는 조선인들에게는 세계질서의 종식을 의미하는 대사건이었다.

- 수운 최제우(崔濟愚, 1824 ~ 1864) : 동학의 창시자. 1860년 득도

- 수운은 대단한 학식을 소유한 유학자였다. 그런데 2·30대에 행상으로 천하를 주유하면서 조선의 실정을 꿰뚫고 서학(西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 수운은 서학의 천주(天主)야말로 주자학의 리(理)처럼 인간 위에 군림하는 수직적 구조의 존재라고 생각케 되었다. 수운의 관심은 이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평등관계로 개벽하는 것이었다.

- 동학(東學)은 인간평등에 대한 깊은 신념이 있다. 인간을 시천주(侍天主)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인간 개개인이 모두 하느님이었다. 인내천(人乃天)

- 우리민족의 20세기는 동학이 말하는 시천주(侍天主)적인 민주(民主)의 열망이 끊임없이 확충되었고 또 끊임없이 좌절되어온 역사였다.

- 일제는 우리민족에게서 공공의식(public consciousness)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