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2009

심(心)과 성(性)

** 심(心)과 성(性)


- 원시불교의 핵심은 무아론(無我論)이다. 무아는 모든 존재론적 실체(ontological entity)를 거부한다. 하느님(God)도 나(Ego)도 모두 심적 현상(psychological phenomena)일 뿐이다.

- 리기론(理氣論) : 우주의 근원을 리(理)에 두느냐 기(氣)에 두느냐에 관한 조선사상사의 논쟁

-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기(氣)로 구성되어 있다. 그 기에는 반드시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그 질서를 리(理)라고 부른다.

- 자연의 질서를 탐구하는 것은 과학이다. 우리 인간을 둘러싼 환경세계의 객관적 리(理)를 우리는 자연의 법칙(Laws of Nature)이라고 부른다.

- 우리는 상식적으로 리(理)가 기(氣)밖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를 떠난 리를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자연과학적 태도(scientific attitude)이다.

- 리(理)가 기(氣) 속에만 있다고 한다면 리는 기에 종속될 뿐이다.

- 성리학자들은 기(氣)에 종속되지 않는 리(理)의 독자성을 확보하려 했다. 그것이 인간을 명령하는 도덕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성리학에서는 자연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연속적으로 이해되었다. 존재(Sein)와 당위(Sollen)가 동차원에서 이해되었다.

- 인간의 심성에 내재하는 리(理)가 곧 인·의·예·지 였다.

- 성(性)에 리(理)가 내재한다고 생각한 이론을 우리가 성리학(性理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 맹자의 성선(性善)은 인간의 도덕적 성품의 선천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기보다 리를 중시한 성리학은 맹자 성선설의 적통을 잇고 있다.

- 심(心) : 인간의 의식현상 일반(Consciousness)

- 성(性) : 마음의 도덕적 핵심(Moral Core)

- 성선설(性善說) : 맹자

- 성악설(性惡說) : 순자

- 순자는 인간을 이기적 욕망의 주체로 파악했다.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쟁탈(爭奪)·호색(好色)·호리(好利)·음란(淫亂)에 빠질 뿐이라고 생각했다.

- 인간이 힘써야 할 것은 적위(積僞)다. 적위란 인위적 노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공부(工夫)다. - 순자

- 위(僞) : 거짓 위선이라기보다는 인위(人爲)의 위(僞)로 해석되어야 한다.

- 성선(性善)·성악(性惡)은 결코 인간의 본성을 선(Good)과 악(Evil)으로 규정하는 논의가 아니다. - 도올

- 아름다움(美) <-> 추함(惡)

- 惡은 어디까지나 美의 반대말이다. 善의 반대말이 아니다.

- 善의 반대말은 惡이 아니라 不善일 뿐이다.

- 미(美) <-> 오(惡) : 추할 오

- 선(善) <-> 불선(不善) : 선의 반대는 악이 아니라 불선이다.

- 동양인의 관념속에서는 실체로서의 악(惡)은 근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악(惡)은 불선(不善)일 뿐이다.

- 중국고전에서 惡이라는 글자는 모두 '오'로 읽어야 한다. '악'으로 읽는 것은 서양언어와 서양종교의 영향일 뿐이다.

- 순자(筍子)의 性惡은 성악이 아니라 성오다. 순자는 성악설을 말한 적이 없으며 성오설만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 순자의 성오설도 성선(性善)을 전제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다.

- 心(마음) => 情(감정) : Sentiments , 性(이성) : Moral Nature

- 심통성정(心統性情) : 심은 성과 정을 통괄한다. - 장횡거(張橫渠, 1020 ~ 1077)

- 심(心)·성(性)·정(情)은 셋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식현상이다.

- 인간의식의 작위적 주체는 어디까지나 심(心)이다. 성(性)은 능동적 촉발성을 갖지않는 비작위적(無爲) 순수한 도덕이상(Moral Ideal)일 뿐이다.

- 불교 : 개인주의적 : individualistic

- 유교 : 공동체적 : communalistic

- 관리등용제도로서의 과거(Examination)는 중국문명의 유니크한 시도였다.

- 인재등용의 심층구조 : 시험(Examination) , 추천(Recommendation)

- 주자학(ChuHsiism)의 목표는 새로운 사대부 관료계층에게 철저한 도덕적 가치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주자철학은 기본적으로 공무원교육철학이었다.

- 주기론자(主氣) : 감정에 대해 관용(liberal)

- 주리론자(主理) : 감정에 대해 엄격(rigoristic)

- 불교도 심(心)에 대해 본성(本性)을 말한다. 그 본성을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라 불렀다.

- 인간의 마음에는 정심(淨心, 깨끗한 마음)과 염심(染心, 더러운 마음)이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정심과 염심이 한마음(一心)이다.

- 번뇌가 곧 보리다. 불교는 심(心)과 성(性)을 이원화시키지 않는다.

- 불교는 理적인 세계(眞如門)와 氣적인 세계(生滅門)를 이원화시키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초윤리적(trans-ethical)이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도 있다.

- 조선왕조는 주리론(主理論)적 전통을 고수했고 따라서 매우 규범윤리적 사회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 내 몸에 하늘의 이치를 보존하고 사람의 욕심을 버린다. - 주자

- 천리·인욕의 구분은 무욕·유욕의 구분이 아니라 公과私, 是와非, 正과邪의 구분이었다.

- 주자는 모든 공직자에게 私를 버리고 公을, 非를 버리고 是를, 邪를 버리고 正을 추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 人欲을 버리고 天理를 따르는 보편적 가치를 실천할 수 없는 사람은 공직자가 될 수 없다. 공직자는 시험에 의해서만 권력을 부여받는 자가 아니다. - 주자

-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 세종이 지은 악장체의 찬불가. 부처님의 중생교화를 예찬.

- 석보상절(釋譜詳節, 1447) : 수양대군(세조)이 지은 석가모니의 일대기. 영웅적 일생을 찬탄하는 서사시.

- 세종이 <월인천강지곡>을 지었다는 것은 일종의 타협이요, 개혁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다.

- 불교는 감각적 세계를 허환(虛幻)으로 간주한다. 정도전은 현상과 실재의 이원성을 본질적으로 거부한다. 그래서 월인천강(月印千江)의 논리는 픽션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 정도전의 불교비판은 불교라는 특정종교의 비판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2원론 사유 전체에 대한 비판이다.

- 유교 : 현실주의 : 인간세의 윤리

- 불교·기독교 : 초월주의 : 윤회·열반/지옥·천당